[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채영 기자] 코넥스 상장 바이오가 코스닥 이전상장 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풍부해 자금조달이 용이하단 이유에서다.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가 회사의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제반 사항을 준비하고 적정 시기를 검토한 뒤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이전상장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다.
2007년 설립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본사는 수원 광교에 위치해있다. 주요 사업 영역은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인체·동물용 체외진단키트 연구·개발 및 판매 등이며, 지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의약품 품질관리는 고객사가 생산한 의약품의 식약처에서 허가된 품질 검사 기준 적합 여부를 검증하는 사업으로, 에스엘에스바이오의 핵심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사업이다. 최근에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인 ‘항체 치료제’ 품질 시험·검사 항목에 대해 식약처 승인을 추가 획득함으로써 기존 케미컬 의약품뿐 아니라 ‘바이오 시밀러’,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신약개발 지원 사업 부문은 식약처 지정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서 신약개발 기업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분석, 효능 검사, 독성 검사, 역가·순도·함량, PK 분석 등 다양한 분석 및 검사 기법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 신약 개발 지원 사업은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신사업으로, 향후 관련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또 원천기술인 NTMD(나노 기술 기반 다중진단)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POCT(현장진단검사)기술을 이용한 인체용 및 동물용 체외진단키트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소 임신 진단 키트, 알러지 신속 진단 키트, 인플루엔자(독감) A형 및 B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원을 1회 검체 채취로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콤보 키트 등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에 따르면 소 임신 진단 키트와 알러지 진단 키트는 국내뿐 아니라 호주,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학·의과학·생화학 등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 연구 인력 ▲독자적 NTMD 플랫폼 원천기술 경쟁력과 이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성 ▲안정적 수익 기반으로 향후 연구·개발에 투자를 통해 구축 가능한 수익·투자 선순환 구조 등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간단 전략이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주요국(미국, EU, 일본 등) 제품 등록 및 허가 취득으로 상용화를 가속화함으로써 회사의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에 수출을 확대해나가겠다”며 “이전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사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0%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9%, 4782%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5%로 전년 대비 17.3%p 올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원본 URL :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304190012